홈 › 대출 › 대출 상환 순서, 여윳돈 생겼을 때 금리만 보고 갚으면 놓치는 게 있어요


📌 이 글의 핵심 요약
  • 연체 중인 대출이 있다면 그것부터 갚아야 해요. 연체이자는 약정금리에 최대 3%p가 더 붙어요.
  • 연체가 없다면 금리가 높은 대출부터 갚는 게 이자를 가장 많이 줄여요.
  • 갚기 전에 중도상환수수료를 확인하세요. 금융소비자보호법상 대출일부터 3년이 지나면 부과할 수 없어요.
  • 2025년 1월 13일 이후 새로 받은 대출은 중도상환수수료율이 크게 낮아졌어요.

성과급이나 적금 만기로 목돈이 생기면 “대출부터 갚자”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대출이 하나뿐이면 고민할 게 없지만, 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카드론처럼 여러 개를 갖고 있다면 어떤 대출부터 갚느냐에 따라 아끼는 이자가 꽤 달라져요.

금리가 높은 것부터 갚는다는 기본 원칙은 맞지만, 연체 여부와 중도상환수수료까지 보지 않으면 계산이 틀어질 수 있어요. 대출 상환 순서를 정할 때 확인할 것들을 차례대로 정리해볼게요.

대출 상환 순서, 왜 따로 따져봐야 할까

대출마다 금리와 남은 기간, 상환 방식이 달라서 같은 금액을 갚아도 줄어드는 이자가 달라요. 예를 들어 연 7% 신용대출과 연 4% 주택담보대출이 있다면, 같은 1,000만원을 갚아도 1년에 아끼는 이자는 각각 70만원과 40만원으로 30만원 차이가 나요(원금 1,000만원에 금리를 곱한 단순 계산).

여기에 대출을 일찍 갚을 때 내는 중도상환수수료가 붙으면 계산이 달라질 수 있어요. 그래서 금리만 비교하지 말고 “갚았을 때 아끼는 이자”에서 “갚을 때 내는 수수료”를 뺀 값으로 비교해야 해요.

1순위: 연체된 대출

연체 중인 대출이 있다면 금리와 관계없이 그것부터 해결하는 게 좋아요. 연체가 되면 원래 약정금리에 연체 가산금리가 더 붙는데, 금융권은 이 가산금리를 최대 3%p로 정하고 있어요. 연 5% 대출이라도 연체되면 최대 연 8%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에요.

연체가 길어지면 기한의 이익을 잃어 남은 원금을 한꺼번에 갚으라는 요구를 받을 수도 있어요. 연체이자 계산 방식은 대출 연체이자 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어요.

2순위: 금리가 높은 대출, 그다음 수수료 확인

연체가 없다면 금리가 높은 대출부터 갚는 게 원칙이에요. 보통 카드론, 현금서비스, 리볼빙처럼 단기 고금리 대출이 금리가 가장 높은 편이라 먼저 정리하는 경우가 많아요.

구분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금리(예시) 연 7% 연 4%
1,000만원 갚을 때 1년 이자 절감 70만원 40만원
은행권 평균 중도상환수수료율(2025.1.13 이후 신규) 변동금리 0.11% 고정금리 0.56%
1,000만원에 평균 수수료율 적용 시 1만1천원 5만6천원

위 예시처럼 금리 차이가 크면 수수료를 내더라도 고금리 대출을 먼저 갚는 쪽이 유리한 경우가 많아요. 다만 표의 수수료율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은행권 평균이고, 실제 수수료는 대출 약정서에 적힌 수수료율과 계산식을 따라요. 중도상환수수료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중도상환수수료 개편 글에서 정리했어요.


⚠️ 3년이 지나면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요

금융소비자보호법은 중도상환수수료 부과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대출일부터 3년 이내에 갚는 경우에만 예외로 받을 수 있게 하고 있어요. 대출을 받은 지 3년이 거의 다 됐다면, 그날이 지난 뒤에 갚는 것이 수수료를 아끼는 방법이에요.

갚기 전 체크리스트

  • 대출 약정서나 은행 앱에서 대출별 금리, 대출일, 중도상환수수료율을 한곳에 적어 보세요.
  • 대출일부터 3년이 언제 지나는지 확인하세요. 곧 지나는 대출은 그 뒤에 갚는 게 유리할 수 있어요.
  • 마이너스통장은 갚아도 한도가 그대로 남아 다시 쓸 수 있어요. 이자는 실제로 쓴 금액에만 붙어요.
  • 당장 쓸 비상금은 남겨 두세요. 대출을 모두 갚고 급한 돈이 필요해 다시 고금리 대출을 받으면 오히려 손해예요.
  • 원리금균등 대출을 일부 갚으면 은행에 따라 월 상환액이 줄거나 기간이 줄어드니, 어떤 방식인지 미리 물어보세요. 상환 방식의 차이는 원리금균등 원금균등 차이 글을 참고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금리가 같다면 어떤 대출부터 갚나요?

금리가 같다면 중도상환수수료가 없거나 낮은 대출, 또는 잔액이 적어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대출부터 갚는 방법이 있어요. 대출 개수가 줄면 관리가 쉬워지고, 매달 나가는 상환일도 줄어요.

Q. 일부만 갚아도 중도상환수수료가 붙나요?

대출일부터 3년 안이라면 일부를 갚아도 그 금액만큼 수수료가 붙을 수 있어요. 수수료율과 면제 조건은 상품마다 다르니 약정서나 은행 앱에서 확인하세요.

Q. 주택담보대출은 금리가 낮으니 안 갚는 게 낫나요?

금리가 낮은 대출은 뒤로 미루는 게 일반적이지만, 변동금리라면 앞으로 금리가 오를 수도 있어요. 여윳돈이 충분하다면 다른 대출을 먼저 정리한 뒤 주택담보대출 원금을 줄이는 순서로 생각해 보세요.

Q. 대출을 갚으면 대출 한도가 다시 늘어나나요?

대출 원금이 줄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줄어 DSR 계산에서 여유가 생길 수 있어요. 자세한 계산은 DSR 계산법 글을 참고하세요.

정리하면

대출 상환 순서는 연체된 대출, 금리가 높은 대출 순으로 정하는 게 기본이에요. 다만 갚기 전에 중도상환수수료와 대출일부터 3년이 지나는 시점을 확인하고, “아끼는 이자에서 내는 수수료를 뺀 금액”이 가장 큰 대출부터 갚으세요. 비상금은 남겨 두는 것도 잊지 마세요.